시범사업 협약식에 SO 배제…가전사는 DTV가입 저울질
2012년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과 관련해 지상파방송사, 케이블TV방송사, 가전사 등 참여 주체들간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2010년 디지털전환 시범 사업과 2012년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각 참여 주체들간 역할 정립을 빠른 시일 내에 매듭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상파방송사, 케이블TV방송사, 가전사간 신경전은 지난 3일 밀레니엄서울 힐튼 호텔에서 열렸던 디지털전환 시범 지역 발표 때 어김없이 드러났다. 이 행사는 겉보기에는 매끄러웠으나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지상파방송사-케이블방송사, 지상파방송-가전사 간 갈등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
7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렸던 `디지털전환 시범 사업 협약식에는 한때 후보지역 지자체장과 지역 지상파방송사뿐 아니라 해당 지역의 케이블방송사(SO)도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 했으나 지상파방송사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고위 관계자는 “방통위로부터 협약식에 참여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해당 지역 SO에게까지 연락을 취했으나 행사 직전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당혹해 했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SO들은 시범사업 협약식 이후에 있었던 `디지털방송 활성화 추진 협약식에만 참석했다.
시범사업 협약식에 케이블방송이 배제된 데 대해 DTV코리아 측은 “2010년 디지털전환 시범 사업은 지상파방송사가 중심으로 추진하는 행사인 만큼 케이블방송이 맡을 역할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SO의 참여도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DTV코리아는 디지털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출범한 지상파방송사 중심의 협회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해프닝이 방송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방송사간의 갈등이 단적으로 드러난 사례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열렸던 디지털방송 활성화 추진 협약식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사도 함께 참여했으나 가전사들은 아직 DTV코리아에 회원 가입을 미루고 있다. DTV코리아는 디지털전환의 성공을 위해서는 가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각 가전사들의 협회 참여를 추진해 오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전사들은 종전의 부정적인 입장에서 선회해 DTV코리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으나 참여 방식을 놓고 막판 난항을 겪고 있다. 방송계 관계자는 “가전사들이 DTV코리아 정관상의 `특별분담금 조항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조항으로 인해 가전사들이 회원 가입 후 상당한 비용을 분담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DTV코리아는 “특별분담금은 대부분의 협회 정관에 있는 조항으로 삭제하기는 어렵다”며 “역할에 대해서는 가전사들이 회원 가입 후 충분히 의견을 개진하고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9월 8일 (화)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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