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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디지털 전환, 미디어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


정한근 방송통신위원회 디지털방송전환추진단장

입력: 2010-11-15 23:22 [2010년 11월 16일자 8면 기사]
 
■ 꿈의 디지털방송시대 열린다

1. 막 오른 디지털방송 시대
 

“눈도 침침한데다 화면까지 흐려 답답했었는데, 이젠 화면이 너무 선명하고 깨끗해져서 속이 다 시원하네요.”
 
지난 9월1일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디지털 전환이 완료된 울진군 어느 마을의 노모 이야기다. 이 마을 대부분의 어르신들에게 텔레비전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친구이자 도구가 된지 오래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은 흑백에서 컬러TV로의 전환 이후 미디어 문화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패러다임의 대변화이자 생활의 혁명이 되고 있다.
 
2012년 12월 31일 새벽4시. 우리나라 전역의 모든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은 종료되고, 디지털 TV방송으로 완전히 전환된다. 미국은 이미 지난해 6월에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고, 2012년 말이면 OECD 33개 국가 중 일본, 영국, 프랑스 등 28개 국가가 디지털 전환을 마치게 된다. 그렇다면 왜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할까? 해외 주요국가에서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시청자의 복지 향상을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아날로그 방송에 비해 5∼6배 더 선명한 고화질 영상과 생생한 음향으로 TV를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고 나온 의상정보를 확인하고 직접 쇼핑도 할 수 있는 이른바 양방향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의 발전에 따라 입체 영상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시각에서 스포츠 경기를 시청하는 다시점 방송 등 더욱 실감나는 방송을 즐길 수도 있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분석해 보면 두 번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과거 10여년동안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으로 IT산업을 육성해 왔다. 앞으로는 미디어산업이 바통을 이어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 시발점이 바로 디지털 방송이다. 디지털 전환을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의 핵심으로 육성해야 하는 이유다.
 
디지털 방송을 통해 제공 가능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여 관련산업 및 경제 활성화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연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2009∼2012년까지 디지털방송수신기기와 디지털방송서비스 부문이 국민생활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는 약 39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약 14조원, 각 산업에 파급되는 고용유발 효과는 약 23만명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렇듯 미디어산업의 근간이 되는 디지털 방송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정부는 대국민 홍보를 적극 추진하는 한편, 방송사, 산업계 등과 협력하여 다음과 같은 과제들을 전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디지털 방송 인프라 확보이다. 방송사는 송신설비와 제작설비의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정부는 방송사의 투자 촉진을 위해 융자확대, 광고제도 개선 등을 마련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계는 디지털TV 확산을 위해 금년 1월부터 TV는 물론, 녹화기 등 아날로그 TV방송을 수신하는 전자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둘째,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다. 국민 모두가 디지털 TV방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초생활 수급권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컨버터(DtoA) 및 디지털TV 구매보조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저소득층의 디지털TV 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급형 디지털TV를 선정하였으며, 방송사와 협력하여 산간, 벽지 등의 난시청 해소 및 공공임대주택의 수신설비도 개선중이다.

셋째, 대국민 홍보 강화이다. 국민들이 디지털방송 전면 실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대국민 홍보를 적극 추진하여 자발적인 준비를 유도해 나갈 것이다. 상대적으로 정보접근에 취약한 60대이상 고령층 및 농어촌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면대면(面對面) 홍보도 준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원센터 구축 및 시범사업 추진이다. 디지털 전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여 대비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지원센터를 구축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올해에는 3개군(울진, 강진, 단양)에 시범사업을 추진하였으며, 내년에는 제주도 시범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디지털방송 전환 지원센터는 2012년까지 16개 시도에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제 2년 남짓 남았다. 디지털 전환은 정부, 방송사, 산업계, 국민 모두가 적극 동참해야 성공할 수 있는 범국가적인 프로젝트이다. 우리나라는 산업화에는 뒤졌지만, 정보화시대는 앞장서자는 슬로건을 내세워 당당히 IT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는 2012년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국민 모두의 행복 지수를 한단계 높이고, 미래 미디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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