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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의 의의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전 의장인 캐빈 마틴은 “디지털 전환은 1950년 흑백TV에서 컬러TV방송으로 바뀐 이후 가장 큰 변화이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방송의 디지털 전환으로 시청자는 기존 아날로그 TV방송 보다 3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 HD방송, 풍부한 입체음향, 고음질의 방송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게 된다. 방송사는 제작ㆍ송신설비 등의 디지털화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되고 방송산업에 있어서는 디지털 TV, 콘텐츠 시장이 활성화되는 전환점을 맞게된다. 또한, 방송 인프라 소비전력의 60%(연간 1만세대의 소비전력 규모) 절감으로 녹색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은 미디어간의 융합, 디지털 라이프의 보편화, 그리고 국민의식 선진화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시대 개막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전 세계는 이미 경쟁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2009년 6월), 독일(2008년 11월), 스웨덴(2007년 10월) 등 8개국은 이미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영국(2012년 12월), 프랑스(2011년 11월), 일본(2011년 7월) 등 26개국이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도 2001년 수도권에서 디지털 방송을 시작한 이후, 디지털 전환 특별법을 마련하고 2012년 12월말까지 아날로그 TV방송을 종료하는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국내 디지털 전환 인지율(2008년말 기준 34.9%)과 디지털 방송 수신기 보급률(2008년말 기준 38.7%)은 영국(인지율 88%, 보급률 87%), 일본(인지율 92.2%, 보급률 49.1%) 등 선진국에 비해 저조한 실정으로 사회적으로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러한 세계적인 추세와 국내 실정을 고려하여 최근 특정지역에서 아날로그 TV방송을 시범종료하는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정책방안을 발표했다. 시범사업을 통해 저조한 디지털 전환 인지율과 디지털 방송 수신기 보급률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요한 기술적 검증과 일반국민의 TV방송 시청권 확보에 필요한 정부지원 규모와 방법을 점검할 계획이다.

영국, 미국 등 주요 국가도 자국 실정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영국은 지난 2004년부터 페리사이드(500세대), 볼튼(400세대) 등 소규모 지역에서, 미국은 2008년 9월부터 윌밍턴(18만 세대), 하와이(40만 세대) 등 대규모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아날로그 TV방송을 종료한 바 있다. 일본도 2009년 7월에 스즈시(6500 세대)에서 정규방송을 일시 중단하고 디지털 전환 안내 고지 방송을 하는 가상종료(Soft test)를 실시하였고 2010년 실제 아날로그 TV방송을 종료하는 시범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전환 시범사업 지역을 선정하기 위해 정부, 방송사, 학계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추진연구반은 시청가능한 지상파 TV방송 채널 수(4개 이상 채널), 인접지역의 아날로그 TV방송 신호 유입 수준 등 기술적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서귀포시, 양양군 등 8개 예비 후보지역을 도출하였다. 8개의 후보지역 중 지리적 특성, 세대 규모 등을 고려하여 충북 단양군(1만4000세대, 분지) 경북 울진군(2만2000세대, 해안), 전남 강진군(9000세대, 평야)을 최종 선정하고 이들 3개 지역에서는 2010년에, 2011년에는 제주도(21만6000세대, 섬)에서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대규모 시범사업 준비를 위해 2010년에 가상종료(Soft Test)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범지역에서는 전면적인 디지털TV방송을 시작한 이후 지역별로 아날로그 TV방송을 완전 종료하게 된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에 따라 유료방송에 가입되지 않은 세대가 아날로그 TV로 디지털 TV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컨버터(DTOA)를 구비하거나 아파트 등 공동주택 등의 TV 공동수신설비를 개선해야 한다. 정부는 이들 시범지역 시청자의 TV방송 시청권 확보를 위해 디지털 컨버터(DtoA)를 공급하고 안테나 설치와 아파트 등 공동주택 등의 TV방송 공동수신설비 개선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소요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방송을 시청하는 세대에도 시범지역의 인센티브 차원에서 대폭적인 지원을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에도 재난상황 대비와 디지털 미 전환자 안내를 위해 일정기간 동안 최소 1개 아날로그 방송채널을 유지할 예정이다.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위해서는 관련 기관간의 협조가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범지역별로 지자체, 방송사 등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시범사업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종료일 등 중요사항을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시범사업 지역별로 지자체 및 관련 방송사 등과 연계, 민원을 해결하고 홍보역할을 담당할 `시청자 지원센터도 구축해 시청자가 불편없이 TV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시범사업은 장기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사회적 신뢰 구축과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이들 시범지역에서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는 사실상 아날로그 방송종료의 첫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2012년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디지털 신기원의 서막을 열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09년 9월 9일 (수)
김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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