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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디지털TV전환 주파수 수요 놓고 방통위-지상파 큰 시각차

디지털TV 전환을 위한 주파수 수요를 놓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상파방송사간 큰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향후 디지털TV 전환과정에서 큰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7일 `디지털TV 채널배치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TV방송 대역 2∼69번 채널중 14∼51번 채널(470∼698MHz)로 전국의 DTV 방송국(보조국 포함)의 채널 배치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즉, 아날로그 방송 종료 후 총 228MHz의 주파수 대역폭으로 전국의 시청자들에게 디지털TV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채널배치안은 방통위가 지난 1월 전파연구소, ETRI 등과 함께 테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6월까지 도상검토와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마련됐다. 방통위는 앞으로 지상파방송사, 학계, 연구계 등 전문가 23명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구성해 오는 9월경 DTV 채널 배치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방통위의 이번 DTV 채널배치안은 지상파방송사의 수요 예측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앞으로 협의회 과정에서 큰 논쟁을 불러 일으킬 대목이다.

방송협회는 지난 해 12월부터 자체적으로 주파수연구반을 결성, 현재와 미래 방송용 주파수 수요량을 조사했는데, 그 결과 DTV 전환을 위해서는 총 107개 채널에 642㎒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방통위가 제시한 주파수 대역의 2.5배 이상 달하는 수치이다.

방송사들은 디지털전환용 주파수로 414MHz(수도권 대출력 276MHz, 소출력 138MHz), 공공서비스 방송용 주파수 72MHz, 지상파TV의 리턴채널용 주파수 102MHz, 라디오 디지털전환을 위한 실험용 주파수 6MHz, 이동멀티미디어방송을 위한 추가주파수 42MHz, 뉴미디어 도입에 따른 실험용 주파수 6MHz 등이다. 주파수연구반은 오는 8월 이같은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아날로그 방송 주파수는 총 354MHz(2∼60번 채널)가 분배돼 있으며 지난 2001년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임시 디지털TV 대역으로 54MHz(61∼69번 채널)를 추가로 분배했다. 지상파방송사의 주장대로라면 현재 방송용 주파수 보다 234MHz를 더 분배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처럼 DTV 주파수 수요를 둘러싼 큰 시각차가 큰 데에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 후 생기는 여유 주파수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노림수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디지털전환 후 여유 주파수 대역을 4세대 이동통신용으로 고려중이다. 방통위의 DTV 채널 배치안에 따르면 현재 방송용 주파수 중 디지털전환 후에는 698∼806MHz의 여유 주파수가 생기게 된다. 700∼800MHz대역의 주파수는 `황금 주파수라고 불릴 정도로 효율성이 뛰어나 통신 사업자들이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다. 따라서, 방통위는 여유 주파수 대역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이를 주파수 경매 등을 통해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는 공급처로 삼을 예정이다.

특히, 더욱이 지난해 11월 열린 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07)에서 4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으로 450∼470MHz, 790∼806/698∼806MHz, 2.3∼2.4GHz, 3.4∼3.6GHz가 선정된 바 있어, 방통위가 유휴 주파수 대역으로 꼽은 698∼806㎒가 통신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사들은 디지털전환 이후에도 다양한 방송용 주파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방송협회 박상호 연구위원은 “주파수연구반의 수요예측은 현업에 계신 분들이 산출한 것이어서 현실을 더 반영했다”면서 “디지털방송 주파수 수요는 난시청 해소와 함께 2020년 이후에 등장할 뉴미디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또한 “디지털시대에도 시청자들에 고품질ㆍ다채널의 무료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영국의 `프리뷰와 같이 디지털 무료 지상파 플랫폼 확산 및 강화를 위한 주파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dt.co.kr
2008년 07월 2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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