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KOREA

[디지털타임스] “무료 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 구축”

김인규 신임 KBS 사장… 기존 유료방송 가입자 이탈 예상

김인규 신임 KBS 사장이 취임사에서 “무료 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계획대로라면 지상파방송 3사를 비롯해 공공 채널 등 20여개 방송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어, 위성ㆍ케이블 등 기존 유료방송 사업자들은 큰 타격을 입게된다.

김인규 사장은 24일 오후 KBS 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들이 수신료를 내고 싶은 KBS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무료 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가칭 K-VIEW)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인규 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무료 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은 영국 BBC 주도하에 설립된 `프리뷰(FREEVIEW)를 모델로 하고 있다. 프리뷰는 국민들이 셋톱박스를 구입하면 위성을 통해 50개의 TV 채널과 24개의 라디오 채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영국 프리뷰 가입자는 최근 5년간 300% 증가해 현재 1000만을 돌파했다.

김 사장은 “프리뷰는 시청자와 방송사, 가전사와 정부가 모두 만족하는 윈-윈 모델로 평가받았다”며 “KBS가 디지털TV 시대를 선도하고 확실한 공영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이같은 플랫폼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사장은 KBS 1TVㆍ2TV, KBS드라마, KBS스포츠, KBS조이, KBS월드, 24시간 뉴스 전문 채널(신설)에 EBS의 4개 채널과 정책방송(KTV), 국회방송(NATV), 문화예술채널, 공익방송 채널을 모두 포함시키는 자신이 구상한 `K-VEIW 플랜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여기에 MBC와 SBS 채널까지 포함할 경우 K-VIEW 채널은 2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논란을 예상한 듯 김 사장은 “이 계획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밀한 준비와 대책, 법적 뒷받침이라는 넘어야할 과제가 많다”며 “전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추진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이같은 구상은 KBS에 주어진 난시청 해소 의무와 2012년으로 다가온 디지털전환 투자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묘안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무료 지상파 디지털TV 플랫폼에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채널과 뉴스 채널, 공익 채널 등이 포함될 경우 기존 유료방송 시청자들이 대거 이탈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사장은 이날 자신의 최대 과제로 `수신료 현실화를 꼽았다. 김 사장은 “어느 선이 적정한지는 계속 검토하겠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수신료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BS 수신료 프로젝트팀이 시뮬레이션한 결과 광고를 완전히 폐지할 경우 수신료는 6060원, 광고가 10%일 경우 5450원, 15%일 경우 5140원, 20%일 경우 4820원이 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 캠프에 몸담은 이력이 논란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김인규 사장은 “정치권력으로부터 자본권력으로부터 KBS를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김인규 사장의 취임식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KBS 노조의 출근 저지로 오후 1시50분에 개최됐다. KBS노조는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벌일 계획이다.

2009년 11월 25일 (수)
강희종 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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