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12월 31일, 우리나라는 또 하나의 TV혁명을 맞는다. 바로 그 날 이후 모든 TV방송국이 아날로그 방송을 접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1980년 컬러TV 방송에 이은 또 다른 TV르네상스가 이 땅에 펼쳐지는 것이다.
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단순히 아날로그 방식이 디지털로 바뀐다는 것을 뛰어 넘어, 우리 생활 패턴의 변화를 가져오고 새로운 경제 가치 사슬을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실로 `근본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방송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생생한 화질이다. 디지털TV는 아날로그TV보다 5∼6배 선명한 영상과 CD수준의 음향으로 안방에서 극장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데이터 방송이 가능해 날씨정보, 주식정보 등 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TV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인터넷과 연결하면 양방향 서비스로 방송프로그램에 시청자가 참여도 할 수 있다. 비로소 TV가 `바보상자라는 오랜 오명을 벗고 가정의 정보 플랫폼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방송 강국을 지켜나가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국가적 중요과제로 정해 이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2009년, 일본은 2011년, 영국은 2012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들 나라에 비해 우리는 아직 디지털 전환속도가 느리다. 디지털TV 보급률만 해도 우리나라와 비슷한 시기에 디지털방송을 시작한, 영국, 미국 등 선진국들이 60%가 넘는 반면, 우리는 33.4%에 머물고 있다. 아날로그 방송이 2012년에 종료된다는 사실도 국민의 70% 가까이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국가적 역량을 집중시켜 디지털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 절실하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정부는 지난 3월에 `디지털전환 특별법을 제정해 범국가적 추진동력을 집중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어, 12월에는 관계부처, 방송사, 가전업체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방송활성화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추진위를 통해 중장기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대국민 홍보와 저소득층 지원 등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대 국민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11월부터 생산되는 모든 아날로그TV에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안내문을 붙이도록 했다. TV광고도 이달부터 시작했으며, 앞으로는 신문, 인터넷, 전광판 등을 통해서도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디지털방송을 보고 싶어도 못 보는 저소득층에 대한 배려다. 정부는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모든 국민이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원활히 볼 수 있도록 셋톱박스를 제공키로 했다. 셋톱박스를 달면 아날로그TV로도 계속해서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방송사와 함께 디지털 방송 수신환경을 꾸준히 개선해 전국 어디서나 수신 장애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방송사의 비용 부담을 감안, 수신료와 광고제도 등 관련 제도개선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해 나갈 것이다.
디지털 전환이 성공하려면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힘들다. 방송사는 물론, 이해 관계자간의 긴밀한 협조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특히 디지털TV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가전업체가 적극 도와줘야 한다. 일본, 유럽, 미국 등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디지털방송 전환에 가장 큰 수혜를 입는 TV 가전사들이 정부 이상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여 년 간 민간 업계와 정부가 힘을 합쳐 우리나라를 세계가 부러워하는 `디지털 일등 강국으로 올려놨던 것처럼, TV방송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서도 온 국민의 역량을 모아 당당히 앞서나가길 기대해 본다.
김준상 방통위 방송운영관
2008년 12월 0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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