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종섭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
3DTV 열풍이 채 가시지도 전에 스마트TV에 대한 홍보전이 뜨겁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듯 인터넷에 연결된 TV를 통해 다양한 기능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설치해 이용하는 것을 보고 소비자들은 신기해하면서도 높은 가격 탓에 정작 구매에는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지난 5월 대구에서 열린 `디지털케이블TV쇼' 전시장에서는 케이블 셋톱박스를 이용해 TV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와 VOD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디어서버를 이용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볼 수 있는 N스크린서비스나 가정 내 가전기기를 리모컨으로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케이블의 신기술은 TV종류와 상관없이 스마트 환경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신형 스마트TV를 보유하지 않은 가정에서도 셋톱박스를 통해 TV기반의 스마트서비스를 맘껏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케이블TV업계는 올해 `Digicable, the Leader of Smart Age'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있다. 케이블이 새 시대의 리더로 거듭나 시청자 누구나 편리한 스마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스마트 세상을 열어가는 기반이 되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은 더디기만 해 안타깝다.
방송의 디지털 전환은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지원도 하지만, 지상파방송 이외에 케이블의 디지털 전환에 대해서는 유료방송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지원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최근 일본 최대 케이블TV회사 J:COM의 모리 슈이치 회장과 만났을 때 오는 7월로 예정된 일본의 지상파 아날로그 종료 준비상황에 대해 물었다. 그는 일본 케이블TV 가입률이 우리에 비해 높지도 않고, 디지털TV 보급률이 98%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정부가 케이블 디지털 전환을 위해 직접적인 비용지원을 포함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12월 말 우리나라도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다. 이제 1년 6개월 이라는 짧은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 전송의 대부분을 케이블TV와 같은 유료방송이 담당하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지상파 아날로그방송이 종료돼도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가 디지털 전환이라는 국가적 사업을 통해 방송통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차질 없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라는 소극적 정책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금처럼 유ㆍ무료 매체를 구분할 것이 아니라, 시청자 니즈에 부합할 수 있도록 각 매체에 맞는 역할을 수행케 하고 지원도 해야 한다.
80%에 가까운 시청자가 이용하고 있는 케이블TV가 열어가고자 하는 미래는 누구나 손쉽게 접근 가능한 스마트미디어 환경을 구축하는 것으로 정부 정책목표와 맞닿을 수 있는 지점이 분명 크게 존재한다.
디지털전환 정책은 국민들이 보다 편리한 디지털방송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의 진보적 목표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업계가 적극적으로 손을 잡아야 한다. 대부분의 시청자들이 유료매체를 통해 지상파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전환은 어렵다.
대한민국의 성공적 디지털방송 전환을 완수하고, 디지털시대의 정보격차를 최소화하는 길, 그 해법을 찾는데 정부와 지상파방송은 물론 케이블업계도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2013년,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가 아니라 스마트 시대의 개막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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