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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타임스] “2012년 디지털방송 전환, 올해가 원년”

지상파 3사 6681억 투자 제작ㆍ송출시설 전면 디지털화
국민 인지도 현재 47% 수준…정부ㆍ방송사 홍보 박차

2012년 말에는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이 완료된다. `지상파방송의 디지털전환 완료라는 용어 속에는 숨겨진 의미가 하나 더 내포돼 있다. 바로 `아날로그방송의 종료다. 즉,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해도 국민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방송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디지털전환의 `완료라는 말을 덧붙이는 것이다.

지상파방송사가 디지털방송 신호를 내보낸 것은 지난 2001년부터다. 지상파방송사들은 그동안 제작설비, 송출설비, 송신소 등의 디지털전환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작년말 기준 전국의 디지털TV(DTV) 커버리지는 약 88%(KBS 기준)에 달한다. 현재도 디지털TV만 있으면 지상파방송 시청이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유료방송을 통해 고화질(HD)의 지상파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아직도 지상파방송을 직접 수신하기에는 커버리지가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거나 아니면 아날로그TV를 갖고 있다 하더라도 유료방송에 가입해 있으면 2012년 디지털전환의 영향을 덜 받는다. 이들은 아날로그 방송 신호를 중단해도 계속 방송을 볼 수 있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문은 현재 아날로그TV를 갖고 있으면서 아날로그방송을 직접 수신해서 보는 시청자들이다. 그래서 정부의 디지털전환 정책은 △디지털방송 커버리지를 현 아날로그방송 수준으로 확대 △국민들의 디지털TV 보유 확산 등 두가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두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방송사들은 디지털방송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수천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들이 디지털전환에 대해 충분히 알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정부와 각 방송사는 올해를 사실상 디지털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상파, 2012년까지 100% 디지털전환=KBS, MBC, SBS, EBS 등 지상파방송사들은 2012년까지 제작 및 송출 시설을 100% 디지털로 완비하고 DTV 커버리지를 현 아날로그 방송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도록 연도별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KBS, MBC, SBS 3사가 2012년까지 송신시설 및 제작ㆍ송출 시설의 디지털전환에 투자하는 금액은 6681억원에 달한다.

KBS의 경우 2012년까지 100% 고화질(HD) 방송을 내보내고 제작 송출 시설도 전면 디지털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웠다. DTV 커버리지는 96%(EBS 무료 교육방송망 포함)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HD 편성비율을 2011년까지 70%, 2012년까지 75%로 확대하도록 고시하고 있다.

제작송출 시설의 경우 2010년 501억원을 투자해 65%, 내년 937억원을 투자해 79%, 마지막 연도인 2012년에 1191억원을 투자해 100% 디지털로 전환할 계획이다. 총 2629억원이 제작송출 비용에 투자되는 셈이다. DTV 커버리지와 직결되는 송신시설은 올해 285억원, 2011년 463억원, 2012년 624억원 등 1372억원이 투자된다.

KBS는 이와 별도로 난시청 해소를 위한 수신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올해 109억원, 2011년 250억원, 2012년 271억원 등 6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MBC는 본사 기준으로 올해 송신시설의 45%, 제작송출 시설은 85% 이상 디지털로 전환하고 HD 편성비율은 73%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송신 및 제작송출 시설을 100% 디지털로 전환하고 HD 편성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MBC는 송신시설의 경우 본사와 19개 계열사를 포함해 2010년 총 45억원, 2011년 66억원, 2012년 114억원 등 총 22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작 송출 시설의 경우 올해 357억원, 2011년 439억원, 2012년 910억원 등 모두 170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SBS는 송신시설에 올해 16억원을 포함해 2012년까지 총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제작 및 송출 시설에는 올해 251억원 등 2012년까지 69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국민 홍보 본격화=2012년 디지털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하지만 아직 국민들의 대다수는 2012년 아날로그방송 종료와 디지털전환의 사실을 모르고 있다. 인지도를 높여야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2009년 기준 47% 수준인 디지털전환 인지율을 올해 70%, 2011년 87%, 2012년 99%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DTV 보급율은 2009년말 기준 49%에서 올해 60%, 2011년 80%, 2012년 98%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디지털전환에 대한 대국민 인지율 향상을 위한 정부의 홍보 예산이 올해 25억원으로 책정돼 이같은 정부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올해는 상당부분 각 방송사의 자체적인 홍보에 기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KBS는 올해 디지털전환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방송사 공동으로 홍보물을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MBC는 주 시청 시간대에 아날로그방송 종료 안내 자막 고지를 내보내는 한편 디지털전환 홍보 동영상을 제작 방송한다는 계획이다. SBS는 방송 시간 전후 약 20초간 아날로그 방송 종료 메시지를 송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송사들은 디지털전환에 대한 투자와 시청자 지원 활동을 위해 수신료 현실화, 방송발전기금 징수 유예, 관세 감면 연장, 정보통신진흥기금 지원, 광고제도 개선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2010년 1월 26일 (화)
강희종기자 mindl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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