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KOREA

[디지털타임스] DTV코리아 반쪽으로 출범하나

디지털방송 전환을 실무적으로 주도하게 될 한국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의회가 가전사들이 빠진 채 반쪽자리 조직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방송계에서는 디지털TV 전환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가전사들이 정작 디지털TV 전환에 따른 대 국민 홍보, 정책지원 사업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회(이하 DTV코리아) 준비위원회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허가증을 교부 받은데 이어 오는 13일 정식 법인등기를 신청, 늦어도 이 달 말 공식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미 지상파 방송사, 학계, 시민단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이사진 구성을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사진 호선을 통해 추천하게 될 초대 협회장 자리에는 현 방송협회장인 엄기영 MBC 사장이 내정된 상황이다.

DTV코리아는 방통위가 중심이 돼서 구성되는 디지털전환추진협의회에 이어 민간 차원에서 지상파 디지털전환을 실무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에따라 DTV코리아가 공식 출범할 경우, 향후 2012년까지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환경을 전면 디지털로 전환하고, 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디지털TV 의무전환을 알려 나가기 위한 대외 홍보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DTV코리아는 지상파 방송사와 함께 디지털전환을 추진해야 할 핵심 주체인 가전사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DTV코리아는 디지털방송 전환에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이해 주체들을 회원사로 합류시켜, 재원을 조성하고 사업을 전개하도록 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가전사들은 DTV코리아 참여에 따른 재원조달 문제로 난색을 표명하고 협회 불참을 통보한 상황이다.

DTV코리아 준비위 관계자는 “수혜자 원칙에 따라 가전사에 협회 참여를 요청했지만, 가전사들이 재원 출연 문제로 난색을 표명하면서 불참을 통보해왔다”면서 “가전사들이 불참하면서, 당초 목표로 했던 재원조달이 어렵게 됐고 향후 디지털방송 전환사업에도 일부 어려움이 예고된다”고 밝혔다.

DTV코리아는 이들 가전사들이 디지털 방송전환에 가장 큰 수혜대상인 만큼, DTV코리아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들 국내 가전사들은 일본, 영국 등지에서 현지 디지털TV 전환사업에 일정부분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디지털TV 전환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일본의 디지털방송 전환 민간기구인 DPA에 회원사로 참여, 일정 재원을 출연한 바 있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도 가전사들의 디지털TV 전환에 일정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이미 디지털방송 전환사업을 추진중인 해외 주요국에서 가전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는 만큼, 세계 디지털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가전사들도 그 위상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정부 부처는 물론 민간 기업체 사장단이 참여하는 디지털활성화협의회가 추후 구성되면, 가전사들도 DTV코리아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섭 기자 kschoi@dt.co.kr
2008년 10월 09일 (금)

YOUTUBE 새창열기
지상파
UHD 방송 시청
자가진단

지상파 UHD 방송 시청 자가진단

어느 지역에 거주 하시나요?



다음단계

보유하고 계신 TV의 종류를 선택하세요.



초기화 다음단계

UHD TV의 종류를 선택하세요.


초기화 다음단계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