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KOREA

디지털 전환 안내 화면

아날로그 TV 시청자입니다.

좋은 화질의 방송을 위해 애쓰시는 것 잘 알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런데 디지털 전환을 알리는 안내 화면이 지나치게 많은 분량으로 그리고 장시간 송출되는 데 대해 불쾌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동안 수도 없이 되풀이 되어온 안내 화면을 그렇게 장시간 되풀이해서 내보내야 하는 지 궁금합니다.
더군다나 그간 화면의 1/3 정도이던 자막이 이제 1/2 정도로 커진 것 같습니다.

이는 아날로그 TV를 시청하는 사람들의 시청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입니다.
엄연히 시청료를 내고 보는 시청자의 화면을 그렇게 아무런 양해도 없이 가려도 되는건지 이해가 안 됩니다.
화면의 1/2를 가리고 일방적 정보를 되풀이하여 내보내는 사람들이 대신 시청료를 내주는 지 묻고 싶습니다.
디지털이든 아날로그든 티비를 보는 사람들의 권리에 대한 침해가 이루어지면 안 된다고 봅니다.
혹 불편하면 빨리 디지털 전환을 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건 아니겠지요?

필요하다면 화면 하단에 한줄 혹은 두줄의 짤막한 안내 자막만 흐르게 해도 충분할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을 생각하는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대부분의 아날로그 시청자들은 경제적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일 것입니다.

세심한 배려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