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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日-브라질식 디지털TV 표준, 남미 '싹쓸이'


일본이 개발한 디지털 방송(DTV) 표준이 마침내 남미를 장악했다. 미국 'ATSC', 유럽 'DVB', 일본 'ISDB-T' 방식이 삼파전을 벌이는 DTV 표준 분야에서 일본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음이 확인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07년부터 DVB를 사용하던 우루과이는 지난달 말 'ISDB-Tb'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ISDB-Tb는 일본 표준(ISDB-T)에 브라질(b) 기술을 추가한 방식으로 현재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남미 주요국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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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 정부는 지난 2007년 유럽식 DVB 채택을 발표했으나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일각에선 DTV 표준 결정이 지나치게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이 틈을 일본과 브라질이 파고들었다. 브라질은 우루과이가 일본-브라질식 표준으로 돌아서면 6000만달러의 차관을 제공하겠다며 적극적인 구애를 폈다.

이 같은 경제적 이유와 함께 주변국과 동일한 표준을 사용하는 데 따른 정치·문화적 시너지 효과도 우루과이의 마음을 돌렸다. 디에고 카네파 우루과이 대통령실장은 “경제도 감안했지만 (DTV 표준 교체의) 결정적 계기는 지정학”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수년간 그 향방이 주목됐던 남미의 DTV 표준시장에서 일본-브라질식 'ISDB-Tb'가 최종 승자가 됐다는 평가다. 전자·IT 업계에선 일본이 지나치게 독창적인 기술발전과 내수에 치중, 국제무대에서 고립된다는 '갈라파고스' 현상을 지적해 왔다. 하지만 적어도 DTV 표준 분야에서 이는 사실과 다른 셈이다.

유럽연합(EU)은 2007년 우루과이의 DVB 채택을 자축했지만 3년만에 쓴 입맛을 다시게 됐다. 현재 남미에선 DVB를 채택한 콜롬비아, 파나마와 엘살바도르(ATSC)를 제외하면 모두 ISDB-T 방식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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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디지털TV 표준 채택 현황

물론 전세계 DTV 표준 현황을 보면 유럽 DVB의 우세가 여전하다. 전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러시아는 물론 필리핀을 제외한 동남아시아와 인도, 대만, 호주가 DVB 세력권이다.

일본식 ISDB-T는 일본과 필리핀, 남미 대부분에서 도입했다. 중국은 독자적인 'DMB-T/H'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식 ATSC는 북중미 3국과 한국 등이다.

한국전파진흥원(KORPA)에 따르면 한국은 1998년부터 디지털방송 전환을 검토, 2001년 첫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이 시작됐고 2012년까지 모든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완료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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