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이용경 의원 “TV보급률, 인지율, 지상파전환율 모두 저조”]
디지털방송 전환을 1년 남짓 남겨둔 시점에서 취약계층에 대한 디지털전환 지원실적이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이용경 의원에 따르면 현재 디지털전환 취약계층 전국 168만 가구 중 정부 지원을 받은 가구 수는 1만2970가구로 지원실적이 0.8%에 불과했다.
정부는 2012년 12월말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지난 7월부터 취약계층에 대해 디지털컨버터 1대 무상지원 또는 디지털TV 구매비용 보조(10만원), 필요시 안테나 무상 지원 또는 개보수 지원 등 디지털전환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또 전체적인 디지털TV 보급률도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상반기 현재 국내 디지털TV 보급률은 63%다. 우리와 같은 시기에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는 영국의 경우 2년전 디지털TV보급률은 90%에 달했다.
이 의원은 “현재 가구당 TV보급률이 2대를 넘고 있으므로, 가구당 1대를 기준으로 계산되는 디지털TV 보급률 63%는 가구의 디지털방송 수신율을 과다계상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말이 지나면 기존 아놀로그 수상기로는 아무 방송을 수신하지 못하는 것을 인지하느냐를 나타내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 영향 인지율’은 80%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얼마 전 디지털전환을 성공적으로 끝난 일본의 경우 이미 2년 전 디지털전환 인지율이 98%에 달했고, 영국도 이미 2년 전에 인지율과 디지털TV 보급률 모두 90%를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방송을 공급하는 방송사의 디지털준비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말 현재 지상파방송사 방송보조국 디지털전환률은 40%에 불과했다.
특히 공영방송인 KBS의 경우 디지털전환율이 38%에 불과했고, MBC는 64%, SBS도 45%에 지나지 않아 방송3사 모두 올해 목표치인 68%에 크게 못미친다.
이 의원은 “아직까지 영국과 일본의 2년 전 성과도 못 따라가고 있어 방송통신위원회가 디지털전환을 준비하는 것인지 디지털전환 대란을 준비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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