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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값TV' 대박…정부 보급형 DTV는?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3개월 동안 '8천대' 판매…취약계층 지원용 출발, 판매처 확대 및 프로모션 관건]

대형 할인마트의 '반값 TV'가 연일 대박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추진해온 보급형 디지털TV(DTV)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2년 12월31일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 종료를 앞두고 취약계층을 비롯한 국민들에게 DTV를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취지로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선정, 지난 7월부터 온라인 사이트 '디지털 마당'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스카이미디어(23인치 20만9000원), 유한프리젠(32인치 45만5000원), 대우디스플레이(32인치 49만원), 우성 엔터프라이즈(42인치 83만9000원) 등 4개 중소기업 제품이 그것이다.

하지만 지난달까지 3개월여 동안 판매된 보급형 DTV 대수는 고작 8069대. 지난 27일 이마트가 선보인 32인치 LED TV '이마트 드림 뷰'가 판매 이틀 만에 5000대 준비 물량이 모두 매진된 것과는 대조하면 상당히 미미하다. 

◇반값TV vS 보급형DTV 어떤게 낫나

 

 
제품 경쟁력만 놓고 본다면 이마트TV와 보급형DTV의 우열을 가리긴 쉽지 않다.

일단 가격 면에서는 이마트TV가 다소 유리하다. 32인치 기준 이마트 TV 판매 가격은 49만9000원. 동일 인치 보급형 TV로 나온 유한프리젠과 대우디스플레이 제품가격은 각각 45만5000원과 49만원이다.

그러나 이마트 TV가 풀HD(1920*1080) 화질과 발광바이오드(LED) 방식 등 고사양이인데 비해 유한프리젠과 대우디스플레이의 제품은 HD급 액정표시장치(LCD) TV다.

하지만 취약계층 가구의 경우, 정부 보조금 10만원이 지원되기 때문에 이마트TV보다 오히려 싼 편이다.

빠트려선 안될 게 하나 있다. 이마트TV는 대만 TPV사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이다. 이에 비해 보급형 DTV는 정부가 보증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제품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인증 과정을 거쳐 품질 면에서는 이마트TV보다 안심할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과의 상생도 중요한만큼 최저가만을 고집하기는 어렵다”며 “정부가 철저히 품질을 보증해주는 만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TV 품목의 시세변동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방통위는 매 분기 선정기업들과 판매가격을 조정하고 있다.

◇보급형 DTV 흥행 성공할까

 

 그렇다면 정부의 보급형 DTV가 이마트TV의 판매량에 비해 밀리는 이유는 뭘까.

'박리다매를 통한 이윤 극대화'와 '매장 프로모션'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마트TV와 달리, 보급형 DTV는 주로 취약계층의 디지털 방송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된 제품이다.

정부는 취약계층 디지털 전환 지원을 위해 삼성 22인치 TV와 LG 23인치 TV 등 2개 전용모델로 내새워 가구당 정부지원금 10만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6만원 혹은 10만원만 추가로 돈을 내면 20인치 TV를 구입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화면 사이즈에 불만인 취약계층도 적지않다.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는 동시에 비취약계층에게도 저렴하게 디지털 TV를 보급하겠다며 내놓은 것이 보급형 DTV다.

그러나 정작 주 타깃대상인 취약계층 가구가 DTV 구입 보조금(10만원)을 지원받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보통 동 주민센터 등 지역별 거점에서 지원가구 확인과 신청을 받아줘야 하는데, 지자체와의 업무 협조 문제로 현재까지 서울과 수도권 지역만 가능했던 것.

보급형 DTV 판매대수(8069대) 가운데 취약계층 신청대수가 2194만대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방통위는 다행히 내달 7일부터는 전국 대부분의 동 주민센터에서 DTV 보조금 지원가구 확인과 신청을 동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보급형 DTV 판매대수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일반인들도 온라인샵(디지털마당)외에 오프라인 유통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판매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디지털방송 전환 지원을 취지로 보급형 DTV가 나온만큼 대형 할인점 TV를 경쟁상대가 아닌 지원군으로 봐야한다”며 “반값TV가 잘 팔릴수록 디지털 방송전환 지원정책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전체 취약계층 가구(184만6000 가구)중 디지털전환 지원대상은 현재 34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성연광기자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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