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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부 방송장비 강국 만들기 나선다

방통위-지경부 방송장비 고도화에 5년간 5460억원 투자..청와대보고

정부가 방송장비 고도화에 5년간 546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방송의 디지털전환과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맞춰 차세대 방송장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15년 생산 15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28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9차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방송장비고도화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방송사 연계 기술사업에 1800억원 등 5년간 방송장비 개발에 54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내 방송기기 생산규모는 6억3000억달러(2008년기준)로 세계시장 점유율이 1.1%에 불과할 뿐 아니라 국내 방송사마저도 85% 이상 외산장비를 이용하고 있어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송사, 방송장비업체 등과 체계적인 방송장비 고도화에 나서 디지털 방송,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방송사와 방송장비 업계와 공동으로 장비를 개발하고 실제 구매가 되도록 연결하는 연계형 기술사업을 도입해 5년간 18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올해 150억원을 시작으로 정부가 총 1350억원, 민간에서 4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종전에는 방송장비업체가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생산해도 방송사의 구매 수요가 낮았던 반면 공동개발에서는 방송사의 수요를 토대로 개발이 추진돼 성과가 예상된다. 방송사 뿐 아니라 대규모공연장, 학교, 군부대 등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방송, 음향, 조명, 시청 등 통합 방송시스템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방송장비 시험인증센터를 구축, 운영해 국내 개발 장비에 대한 시험 및 인증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개발된 장비의 신뢰성 확보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내수확대를 기반으로 방송시스템 수출 확장에도 적극 나선다. 이동디ㅈ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인터넷TV(IPTV) 시스템 수출 지원을 위해 동남아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고 교역상담회를 개최한다.

장기적으로는 방송장비산업 성장 인프라를 구축해 디지털방송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업-대학 연계 기술개발(R&D) 지원하고 대학디지털방송장비연구센터를 운영한다.

또 차세대 디지털TV, 차세대 이동방송, 실감미디어, 융합미디어 기술 등 4개 핵심분야를 중심으로 차세대 방송장비 원천기술개발과 표준화에 5년간 3661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같은 추진계획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1조9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1조8000어구언의 수출확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총 6조30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예상하고 있다.

김은령 기자
2009년 5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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