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상보)지상파재송신 협상 결렬…케이블, 24일 낮12시부터 지상파 디지털신호 송출 중단]
재송신을 둘러싼 케이블TV와 지상파방송사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1500만 케이블 가입자들이 지상파 방송을 디지털로 볼 수 없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됐다.
지상파-케이블 양대 사업자들은 물론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시청자 피해에 따른 책임을 면키 어렵게 됐다.
2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KBS2·MBC·SBS 등 지상파 3사, 케이블업계(유선방송사업자·SO)는 방통위 회의실에서 밤 11시까지 지상파 재송신 협의체 관련 마지막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됐다.
방통위는 난시청 비율, 지상파 시청 점유율 등 10여개 항목을 고려한 재송신 대가 산정 중재안을 지상파·케이블에 제시하며 설득에 나섰지만 양측은 막판까지도 합의를 보지 못했다.
오후 3시30분에 시작된 양측 실무진 간 회의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저녁 늦게 케이블업계 사장단이 회의에 참석했지만 지상파측은 대표 사장단이 불참하는 등 강경 자세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시중 위원장이 협상 종료일을 앞둔 지난 21일, 22일 지상파·케이블 사장단을 잇달아 만나면서 협상 타결을 강하게 종용했지만 끝내 사업자들을 설득하지는 못했다.
협의체 기한 시점인 이날 최종 협상결렬로 당장 케이블 가입 가구는 지상파방송을 고화질의 디지털로 볼 수 없게 됐다.
케이블업계는 협상 결렬시 24일 낮12시부터 SBS, MBC, KBS2 3개 지상파방송 채널의 디지털신호(8VSB) 송출을 중단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케이블 디지털 가입자는 아날로그 가입자의 2배 가량되는 이용료를 내고도 화질이 떨어지는 SD급 아날로그 채널로 지상파 방송을 봐야한다. 전체 케이블 가입 가구 중 400만은 디지털 가입자다.
뿐만 아니다. 케이블 아날로그 가입자라 하더라도 디지털TV를 보유하면서 디지털 방송을 봐왔던 시청자들도 더 이상 디지털방송을 볼 수 없다.
그동안 디지털TV를 보유한 케이블 아날로그 가입자들은 예를 들어 채널 11번에서는 MBC 아날로그 방송을 보더라도 '11-1번'에서는 MBC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케이블이 디지털 신호를 끊으면 11-1번에서는 암전된 화면이 나와 더이상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없다.
디지털케이블 가입자가 당장 지상파를 보려면 별도로 지상파 수신용 안테나를 설치하거나 케이블TV를 해지하고 IPTV·위성방송에 재가입해야 한다.
시청자들의 반발도 거셀 전망이다. 시민단체 등이 손해배상 집단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지난 4월에도 재전송료 갈등으로 KT스카이라이프의 SBS 수도권 HD방송 송출이 중단됐을 때도 가입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송신 문제는 케이블 출범 때문에 고려했어야 했지만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것”이라며 “정부가 사업자들에게만 맡길 게 아니라 유료방송 재송신 정책 전반에 대한 근본적 점검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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