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KOREA

[미디어오늘]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피해주의보

2일 방통위 주의 촉구…국가시책 언급하며 의무전환 요구 등 불가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최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리한 디지털 전환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는 시청자 민원이 늘어나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방통위에 접수된 민원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영업 관련 불만은 모두 74건으로 지난해 말부터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관련 주요 피해사례는 △무료 체험 권유 후 약속 불이행 △국가시책 언급하며 의무적 전환 요구 △디지털 미전환시 일방적 요금 인상 또는 단선 통보 등이다. 방통위는 최근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사간 고화질(HD) 채널을 내세운 디지털 상품 가입자 확보경쟁이 가열되면서 과도한 가입자 유치행위가 늘어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상품 가입시 요금, 위약금, 해지조건 등 약관내용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방통위는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피해사례 발생시 방통위 고객센터(국번없이 1335/www.kcc.go.kr)나 국민신문고에 신고하면 된다.

한편 방통위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위원장 형태근)는 올해 디지털 전환 허위·과장영업을 한 것으로 신고된 모든 SO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각 사별 디지털 영업 개선방안을 요구했다. 방통위의 이번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피해주의보 발령은 방송분야 최초의 민원예보에 해당된다.

김종화 기자 sdpress@mediatoday.co.kr
2009년 6월 3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