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협회 “유료방송 시장에 엄청난 악영향” 반대 성명
김인규 KBS 사장의 미래 구상이 시작부터 암초에 부딪혔다. 김 사장이 야심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힌 무료 다채널 방송 계획에 대해 케이블TV 업계가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일 KBS 다채널방송(MMS) 플랫폼 구축 선언에 대한 케이블TV업계 입장을 발표해 “KBS가 새로운 지상파 플랫폼을 구축하고 20여 개로 채널을 확장한다면 그동안 우리나라 방송미디어의 한 축을 이뤄왔던 뉴미디어 방송계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이어 “(김인규 사장이 밝힌) K-뷰 플랜은 KBS가 독자적으로 사업계획을 내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상파 방송사가 채널을 더 늘려도 좋은지 국민적 합의를 거쳐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책으로 먼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또 “수신료를 재원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KBS가 경영개선을 위해 수신료 인상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한편에선 지상파 방송의 채널 수를 늘려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시도는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케이블TV 업계가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김 사장의 K-뷰 플랜이 가시화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KBS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케이블TV 가입자 대다수가 지상파방송에서 제공하는 채널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에서 KBS가 무료 다채널 방송을 제공하면 독과점 문제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게 협회 쪽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KBS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시청자들에게 무료 방송서비스를 확대·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맞서고 있어 케이블TV업계와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방통위도 일단은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추가로 생기는 채널배분 정책은 미디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는 입장이어서 K-뷰 플랜이 성사되기 까지는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김 사장은 지난달 24일 취임사에서 영국의 프리뷰를 벤치마킹해 디지털 전환에 따라 추가로 생기는 채널을 이용, 현재의 KBS1, 2TV 외에 24시간 뉴스전문채널, 드라마 전문채널 등 5~7개 채널을 추가로 더 늘리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2002년 영국 BBC 등 5개 방송사가 참여해 만든 프리뷰는 6개 채널을 통해 무료 지상파 디지털 방송과 라디오, 쌍방향 방송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12월 3일 (목)
김상만 기자 hermes@med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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