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가구 준비 미비로 TV시청 불가능
미국이 오는 12일부터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으로 전면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수백만 가구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텔레비전 시청을 못하게 될 우려가 있다고 뉴욕 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미국은 당초 지난 2월17일부터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할 방침이었으나 준비 미비 등을 이유로 의회가 4개월 연기하는 입법을 통과시킴에 따라 미 전역의 1천700여개 방송국들은 12일부터 세계 최초로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디지털 방송만 송출하게된다.
미 정부는 디지털 방송 시청을 위해서는 기존 아날로그 TV에는 40∼80달러인 셋톱박스가 필요하게 됨에 따라 2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셋톱박스 구입용 쿠폰(40달러) 2개씩을 지원해 왔다.
일발 가정에서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려면 컨버터 박스를 새로 설치하거나 디지털 튜너가 내장된 TV를 새로 구입하거나 아니면 케이블이나 위성방송 서비스에 가입하는 등 3가지 방법이 있으며,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는 12일부터는 아날로그 TV와 안테나를 사용하는 가정은 TV를 시청할 수 없게 된다.
여론조사기관인 닐슨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5월말 현재, TV를 보유한 1억1천400만 가구 중 10% 정도가 디지털 방송 전환에 대비한 준비가 하나도 안되어 있거나 일부 준비가 부족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마이클 콥스 위원장 대행은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계층은 저소득층과 노인, 장애인 및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가정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일부 도심과 시골지역에서도 시청에 어려움을 겪을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케이블이나 위성방송에 가입하지 않은 300만 가정의 경우 위성방송 전환과 함께 TV 시청을 할 수 없게 되며, 위성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에 가입한 900만 가구 중에서도 부엌이나 침실에 여분으로 갖고 있는 TV는 별도로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는 한 시청할 수 없게 된다.
또 일부 지역은 지형, 기후, 교통상황 등에 따라 화면이 제대로 안잡히거나 선명도가 낮을 가능성이 있는데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보스턴, 댈러스, 푸에르토 리코 등 49개 지역이 대표적인 우려 지역이다.
디지털 방송 전환에 따른 여러 우려와 기술적 문제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4일 성명을 통해 디지털 방송 전면 실시에 따라 TV를 시청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차근차근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주정부와 지방정부들도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미 행정부는 올해초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 준비가 미흡하다고 보고 의회를 설득해 전환시기를 당초 2월에서 6월로 4개월 연기하고, 셋톱박스 구입 지원을 위한 쿠폰 예산이 바닥이 남에 따라 6억5천만 달러의 추가 예산을 배정해 각 가정의 셋톱박스 구입을 지원해 왔다.
전국적으로 디지털 방송으로의 전환 작업을 감독해온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미 지난 해 9월 인구 18만명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윌밍턴시에서 전면적으로 디지털 방송을 실시하는 등 사전 점검을 계속해왔다.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한 서비스를 받는 가정들은 이미 선명한 화면과 선택의 폭이 많아진 채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려왔다.
디지털 TV방송을 의무화하는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디지털 TV 셋트 판매가 경기침체속에서도 작년에 비해 32% 증가하는 등 가전업계들은 특수를 맞고 있다.
안수훈 특파원 ash@yna.co.kr
2009년 6월 6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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