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조사…전국 평균보다 26% 포인트 낮아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도서지역의 디지털TV 보급률이 전국 평균보다 26% 포인트 가량 낮아 내년 말 디지털TV 전환에 앞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TV 시청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도서지역의 디지털TV 보급률은 32.7%인 것으로 조사돼 전국 평균인 58.7%보다 현저하게 낮았다.
방통위는 육지와 이어지지 않은 전국 382개의 유인도 6만4천683가구를 대상으로 지난 1월1일부터 70일 동안 조사를 벌였다.
시도별로는 전라북도의 디지털TV 보급률이 24.2%를 기록해 가장 낮았으며 경상남도 25.1%, 충청남도 31.6%, 전라남도 32.2% 순으로 낮았다.
디지털TV의 수신 가능 여부를 묻는 수신율도 57.5%를 기록해 육상의 평균치인 88.2%보다 30% 포인트 이상 낮았다.
방통위는 “지형적 영향으로 인해 난시청 지역이 많고 디지털로 아직 전환되지 않은 아날로그 방송보조국이 적지 않은데다 KBS 1TV의 방송보조국만 설치된 가구도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TV 수신 방식으로는 위성방송이 48.4%로 가장 많았고 중계유선방송이 36.3%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는 실외안테나를 통한 직접수신 가구는 7.8%에 지나지 않았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 결과를 기초 자료로 삼아 난시청 지역인 도서 지역에 대한 방송 송·수신 환경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정부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앞으로 지상파방송사와 협력해 방송보조국, 소출력 중계기, 마을 공시청시설 등 관련 시설을 마련하고 위성 수신기를 보급하는 등 난시청 해소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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