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신설비 디지털전환율 12.4% 불과
지상파방송사들이 오는 2012년까지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제작 및 송신설비를 갖추고 HD프로그램을 제작하려면 모두 1조7천억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KT의 IT 지식포털사이트인 디지에코에 따르면 지상파방송 4사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는데 모두 2조5천990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작 및 송신설비를 갖추는데 1조3천336억원, HD프로그램 제작에 1조2천654억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07년까지 디지털방송 전환에 이미 1조536억7천만원이 들어간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1조5천453억3천만원이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셈이다.
지역방송사까지 포함하면 디지털 전환비용 추가 소요액은 1조7천179억원으로 늘어난다.
최근 각 방송사들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이들 지상파방송의 송신설비 디지털 전환율은 12.4%, 제작설비 디지털 전환율은 48.6%에 불과하다.
이들 방송사는 올해에는 송신설비 디지털 전환율을 23.0%로 끌어올리고 2010년에는 31.7%, 2011년에는 43.6%로 올리는데 이어 전환 마지막 해인 2012년에 100%를 달성하는 것으로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제작설비 디지털화 목표도 올해 64.5%, 2010년 81.8%, 2011년 89.6%, 2012년 100%로 잡고 있으나 디지털 전환재원이 뒷받침 안 되면 달성키 어려운 목표다.
특히 난시청 해소를 위한 방송보조국 설치를 2012년에 집중, 송신설비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는 현재의 방송사 광고수익 감소, 방통위의 주파수 재배치 계획 등을 감안할 때 성사되기가 쉽지 않다.
이와 함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송신설비, 제작설비의 디지털화 외에도 HD 프로그램의 제작확대가 요구된다. 이 역시 막대한 재원투자가 필요한 대목이다.
지상파방송의 HD프로그램 편성비율도 2007년말 현재 25∼35% 정도로 낮은 수준이다. 각 방송사별 HD프로그램 편성비율은 SBS 36.7%, KBS 32.8%, MBC 32.4%, KBS2 24.4%, EBS 13.9%이고 지역방송사들은 5% 이하에 불과하다.
최근 이런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KT 디지에코에 게재한 강상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방송사를 위한 수신료 인상이나 광고제도 개선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디지털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사회적 합의를 통해 분명하게 지원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야말로 방송통신 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하는데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려나 있다”며 “소요비용은 `자체충당을 원칙으로 하되 추가 비용부담에 대해서는 다양한 현실적 지원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2009년 4월 13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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