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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방통위원들, 지상파 디지털전환 홍보 발로 뛴다

주민센터서 직접 지원 접수 받고 TV 출연해 디지털 전환 '홍보'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내년 연말로 예정된 지상파TV의 아날로그방송 종료와 디지털방송 전환에 앞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디지털 전환에 대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들이 주민센터 등을 찾아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신청을 받고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디지털 전환 방법을 설명하는 등 '디지털 전환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양문석 상임위원은 2일 아침 OBS 경인TV의 '생방송 OBS'에 출연해 아날로그 방송의 종료와 디지털 TV 시대 개막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디지털 전환 과정과 취약계층 지원책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양 위원은 “디지털 전환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에서 집에서 수신하는 과정까지 모든 것이 디지털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1981년 흑백TV가 칼라TV로 변할 때보다 100배, 1천배 많은 혁명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디지털 전면 전환의 혜택에 대해 “영화관이 집 안으로 들어가는 것과 같은 선명한 화질과 고음질을 TV를 통해 즐길 수 있으며 주파수를 지금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아울러 디지털TV는 차세대 신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산업적인 의미도 크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은 디지털 전환 방법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면서 특히 저소득층이 아날로그 방송 종료 이후 방송을 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정부가 기초생활 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시청각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취약계층에 디지털 변환기(컨버터)를 무료로 달아주거나 TV를 살 때 10만원씩 지원하는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상파 TV를 대상으로 내년 12월31일 새벽 4시를 기해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고 디지털 신호만으로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부터 서울지역에서, 이달부터 경기·인천 지역에서 각각 취약계층 지원 사업 접수를 시작했으며 일부 위원들이 접수처인 주민센터에서 직접 접수하기도 했다.

홍성규 부위원장은 지난달 1일 디지털 전환에 대한 지역 주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서울시 노원구 상계3·4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직접 지원 신청을 받고 신청 가구를 찾아가 디지털TV 설치를 도왔다.

양 위원 역시 지난 1일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 주민센터를 방문, 취약계층 지원 신청을 직접 받았다.

최시중 위원장도 지난달 수원 삼성로지텍을 방문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디지털TV의 배송을 직접 돕기도 했다.

이렇게 방통위원들이 디지털전환 홍보를 위해 직접 현장에 나선 것은 부족한 홍보 예산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거둬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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