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KOREA

[연합뉴스] 방통위, 디지털케이블 전환 피해주의보

케이블업계 “연내 350만명 확보하라고 할때는 언제고..”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아날로그 케이블TV 가입자를 대상으로 무리한 디지털 전환 영업행위를 하고 있다는 시청자 민원이 늘어남에 따라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방통위에 접수된 민원집계에 따르면 지난 1∼3월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영업과 관련한 불만이 모두 74건으로 지난해 10∼12월 38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작년 초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들 케이블TV SO들은 디지털 전환 영업을 하면서 ▲무료 체험을 권유한 뒤 약속을 이행치 않거나 ▲국가시책 사업이라며 의무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디지털로 전환치 않을 경우 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거나 송출중단을 통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의 이번 피해주의보 발령은 첫 방송분야 민원예보이다.

방통위는 최근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사 간 HD 채널 중심의 고화질을 내세운 디지털 상품 가입자 확보경쟁이 가열되면서 과도한 가입자 유치행위가 늘어난다고 보고 있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디지털 상품 가입시 요금이나 위약금, 해지조건 등 약관내용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피해사례가 발생하면 방통위 CS센터(☎국번없이 1335/www.kcc.go.kr)나 국민신문고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방통위 시청자불만처리위원회는 올해 디지털 전환 허위 및 과장영업을 한 것으로 신고된 모든 SO에 대해 주요 문제점을 지적하고 각 사별 디지털 영업 개선방안을 요구하는 등 업계의 지속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시청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그런 행위를 하면 안되는 것은 맞지만, 방통위가 경고까지 내리는 것은 너무하다”며 “연말까지 디지털케이블 가입자를 350만명 이상 확보하라고 할 때는 언제고 지금와서 가격저항을 뛰어넘기 위한 가입자 유치 경쟁에 대해 규제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5월말 현재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모두 220만명 수준이다.

이와 관련,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오는 4∼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디지털케이블을 통한 방송통신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2009 디지털케이블TV쇼를 열 예정이다.

<표> 케이블TV 디지털 전환 영업 관련 민원발생 건수

┌─────────┬──────┬──────┬──────┬──────┐│ │08년 1∼3월│08년 6∼8월│08년10∼12월│09년 1∼3월│├─────────┼──────┼──────┼──────┼──────┤│케이블TV 디지털전 │ 9건 │ 19건 │ 38건 │ 74건 ││환 과장영업 민원 │ │ │ │ │├─────────┼──────┼──────┼──────┼──────┤│케이블TV 디지털 가│ 247,018명 │ 262,573명 │ 234,056명 │ 195,526명 ││입자 순증가수 │ │ │ │ │└─────────┴──────┴──────┴──────┴──────┘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2009년 6월 2일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