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지상파방송사들과 업무협약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상파방송사와 함께 '소출력 동일채널 중계기'를 구축해 난시청 해소에 나선다.
방통위는 1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KBS·MBC·SBS·EBS 등 지상파 4사, 10개 지역 민영방송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소출력 동일채널 중계기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소출력 동일채널 중계기는 지형적 요인, 혹은 고층건물 등의 영향으로 난시청이 발생하는 지역에 설치된다. 1개당 1㎞ 반경 내외의 난시청을 해결하는 능력을 지녔다.
방통위는 KBS와 함께 작년에 이 중계기를 처음 설치하기 시작해 현재 14개를 운영 중이다. 그동안 설치 비용은 방통위, 장소 확보·유지·보수 비용은 KBS가 각각 지불하고 다른 지상파 채널까지 중계했으나 이번 협약으로 소요 비용을 해당 지역에서 혜택을 보는 모든 지상파방송사가 분담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협약을 맺은 방송사들과 함께 이 중계기가 필요한 지역을 파악한 뒤 설치 지역을 늘려 난시청 지역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방통위는 “아날로그 TV의 디지털 전환을 계기로 지상파방송사들이 난시청 해소에 적극 나서는 것”이라며 “협약을 계기로 지상파방송사들이 난시청 해소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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