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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저소득층 297만가구에 DTV 보조금 추진

디지털TV 보급률 40%대..영국은 85%

정부는 오는 2013년 예정된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 85만가구 외에 212만가구의 저소득층에게도 디지털TV를 보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11일 “디지털TV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기초생활수급 계층의 차상위 계층에게도 디지털TV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유관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초생활수급 차상위 계층은 현재 2인 가구 소득액을 기준으로 212만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들에 대한 디지털TV 보급을 위해선 모두 1천650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는 디지털전환특별법 시행령에 따라 기초생활수급 대상인 85만가구에 대한 디지털TV 보조금 예산 608억원을 확보해둔 상태다.

방통위는 저소득층 TV 시청행태에 대한 조사를 통해 디지털TV 구매가 곤란한 이들 저소득층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오는 2012년 12월 이전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고 2013년 1월부터 디지털방송으로 전환됨에 따라 앞으로 TV 시청을 하려면 디지털TV를 사거나 디지털전환용 셋톱박스를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국민들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인지율은 2007년말 31.3%에서 작년말에는 4% 포인트 가량 상승하는 수준에 그쳤다. 오는 2012년 7월 디지털방송으로 전환하는 영국은 인지율이 89%, 2011년 7월 전환 예정인 일본은 인지율이 93.9%에 달한다.

특히 2007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디지털TV 보급률은 33.4%에 불과하다.

지난해 1∼10월 사이 판매된 디지털TV가 185만대에 달해 작년말 현재 보급률은 10% 포인트 정도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국과 일본의 디지털TV 보급률이 각각 85.1%, 60.6%에 달하는 것에 비하면 보급률은 매우 저조한 상황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디지털전환 작업이 지난해부터 본격화돼 인지율이나 보급률이 매우 낮은 수준”이라며 “앞으로 TV 공익광고, 신문 및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2009년 01월 12일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