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산 90% 이상..디지털전환시 4조8천억 시장형성
외국산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방송장비 시장에서 국산화율을 높이고 차세대 장비산업을 개척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시동이 걸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가 21일 방송 3사와 방송장비 업계, 학계, 연구기관 등과 차세대 방송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은 디지털방송 시대를 앞둔 때늦은 각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오는 2012년 12월 디지털방송 전환과 본격적인 방송통신 융합 시대를 앞두고 국내 첨단 IT기술을 활용, 차세대 방송장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방송장비 산업 고도화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지난해 7천억원 규모의 국내 방송장비 시장은 모니터와 HD 자막기 등 일부 국산 제작장비를 제외하고는 소니와 파나소닉 등 일본산 제품들이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고가의 제작 카메라와 편집기, 녹화기, 서버 등은 모두 외국산으로 채워져 있고 디지털 송출 장비도 일부 중계기를 제외한 90% 이상이 외국산이어서 지난해 6억1천만달러 상당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규모가 작아 채산성이 맞지 않는데다 장비 라인업을 고루 갖춘 외국기업들과 기술개발 경쟁에서도 떨어지는 탓이 컸다. 중소기업 위주의 국내 방송장비 산업은 기업들의 마케팅 능력에서도 크게 떨어졌고 방송사들은 품질이 검증되지 않은 국산 장비를 채택하기를 꺼렸다.
그러나 오는 2012년 12월 디지털방송 전환을 앞두고 IPTV 상용서비스 개시, 방송통신 융합 본격화 등을 통해 방송시장이 커지면서 방송장비 시장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디지털방송 전환이 완료되는 2012년이면 방송장비 시장규모도 4조8천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정부와 민간이 차세대 디지털방송장비 시장의 선점이라는 한 목표를 정하고 핵심 원천기술, 상용화 장비 등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를 진행키로 한 것은 타당한 목표로 보여진다.
디지털전환이 마무리된 상황에서 국산 기술과 장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면 국내 방송시장이 외국업체의 기술 경연장으로 전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날로그 방송시대에서는 세계에 뒤졌으나 방송의 디지털화와 방통융합, 방송의 개인화가 진행되면 차세대 방송장비 시장에서 IT강국인 한국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도 “디지털 방송은 컴퓨터와 통신, 방송기술이 융합된 기술이라는 점에서 어느 한 분야의 개발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며 “종합적인 정책 일관성을 갖고 방송장비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
2009년 5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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