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KOREA

“지상파 UHD 방송 제외한 700㎒ 주파수 정책 유감”

“지상파 UHD 방송 제외한 700㎒ 주파수 정책 유감”

방송협회 “미래부, 주파수 경매 수익에 매몰…시청권 침해”

14일 국무조정실 주파수심의위원회가 700㎒ 대역 주파수의 20㎒ 폭을 재난망으로 우선 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지상파 UHD(초고화질) 전국방송에 대한 추진계획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데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이 유감을 표시하고 나섰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모임인 한국방송협회(회장 안광한)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주파수심의위원회에서 700㎒ 대역에 재난망 주파수를 확정하면서 UHD 방송용 주파수에 대한 명확한 추진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며“이에 대해 깊은 실망과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방송협회는 지난 11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주최 700㎒ 대역 주파수 할당 관련 공청회에서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700㎒ 대역 주파수의 재난망 우선 배정과 함께 지상파 UHD 전국방송을 위한 주파수 확보를 강조한 사실을 지적했다.

방송협회는 “정부가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국회의 의견을 무시하고 700㎒ 대역 주파수의 방송 배정 내용을 제외한 채 (재난망) 주파수 배정을 서둘러 결정한 것은 유감”이라고 거듭 밝혔다.

이어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 편향적 700㎒ 대역 주파수 연구반을 운영하고, 그 결과로 기존 주파수 정책안을 고수해 지상파 방송의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합리적인 대안의 수용보다 경매수익 욕심에 매몰되어 국가 전체를 아우르는 혜안을 상실한 정부의 근시안적 정책 결정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방송협회는 “미래 방송인 UHD 방송은 전 국민이 보편적으로 누려야 할 필수적인 서비스이며, 지상파 방송은 필수재로 국민 누구나가 볼 수 있는 보편적 서비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라며 “미래부는 국민의 재산인 700㎒ 대역 주파수를 통신용으로 경매해, 국민의 무료 보편적 UHD 시청권을 박탈하려는 정책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D저널 김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