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룡’ 넷플릭스 한국상륙 한달 실적보니…
한국 콘텐츠 부족·네트워크 불안정 등 잇단 지적
미드 마니아층만 관심… 유료전환 가입 지지부진
전문가 “아시아 진출 교두보로 활용 가능성” 평가
2016년 2월 11일 (목) 15:40 정윤희 기자 yuni@dt.co.kr
◇ 넷플릭스 상륙 한달
‘콘텐츠 공룡’ 미국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다. 넷플릭스는 서비스 전부터 방송업계, 학계, 이용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아직 국내 시장에서는 기대했던 만큼의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미국 드라마 마니아층은 열광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서 가입자 확보보다는 콘텐츠 확보에 주력, 앞으로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의 첫 달 무료 서비스 기간이 끝나고 유료 가입자 전환 시점이 왔지만, 볼만한 콘텐츠 부족과 불안정한 네트워크 등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면서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7일 190개국 서비스를 발표하며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 등 넷플릭스의 간판 콘텐츠는 국내 IPTV 사업자와 계약 등으로 서비스하지 못하고, 한국 콘텐츠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화면 끊김 등 네트워크 불안정으로 다른 국가 인터넷주소(IP)로 우회해 이용하는 사례도 불거졌다. 이 때문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넷플릭스 유료전환 시점을 전후해 서비스 해지 관련 사례 글이 올라오고 있다.
현재 넷플릭스는 별도로 한국 가입자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측 관계자는 “그동안 넷플릭스는 분기에 한 번 미국과 그 외 시장으로 나눠 가입자 수를 공개해왔다”며 “아직 한국 서비스 한 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성과를 말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넷플릭스의 세계 가입자 수는 7480만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넷플릭스를 ‘아직 가동하지 않은 폭탄’으로 평가한다. 한마디로 제대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지 않았다는 얘기다. 또 우리나라의 경우 유료방송 시장이 미국과 달리 워낙 저가에 형성된 데다, 시장 규모도 크지 않기 때문에 섣불리 가입자 확보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성철 고려대 교수는 “그동안 넷플릭스는 한국시장에서 워밍업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콘텐츠 부족이나 가격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서둘러 한국에 투자하기보다는 유료 전환 이후 남는 가입자를 보고 전략을 수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관 미디어미래연구소 정책실장도 “아직 넷플릭스가 우리나라에 굉장히 의미 있는 영향을 주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넷플릭스가 190개 국가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이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당장 한국 시장을 뚫겠다는 의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넷플릭스가 우리나라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하다. 황근 선문대 교수는 “넷플릭스의 주력사업이 플랫폼에서 콘텐츠로 옮겨간 상황에서, 아시아권에서 중국, 인도를 공략하기 위한 콘텐츠 확보용으로 우리나라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넷플릭스 입장에서 우리나라는 매력적인 시장이 아닌 만큼, 단기 승부를 보기보다는 3년 이상 (추이를) 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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