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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디지털케이블TV 가입강요 속지마세요!”

“정부가 디지털방송을 추진하고 있어, 빨리 케이블TV를 디지털로 전환하지 않으면 TV를 볼 수 없습니다.” 일부 케이블TV 업체들이 이런 속임수로 디지털케이블TV 가입을 종용해 소비자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오는 2013년 지상파방송을 디지털로 전환하더라도, 일반가정에서는 디지털 전환 컨버터나 디지털TV를 구입하면 TV시청에 지장이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일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들의 과장영업으로 인한 소비자 민원이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방통위에 접수된 SO들의 디지털 전환 관련 민원은 7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접수된 민원 9건에 비해 무려 8배나 늘었다.

케이블TV 디지털 전환에 대한 주요 피해는 △국가시책을 언급하며 의무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요구하는 사례 △3∼4개월간 무료 디지털 케이블TV 체험을 권유해놓고 요금을 부과하는 경우 △디지털 케이블TV로 전환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요금을 인상하거나 케이블TV를 중단하는 사례가 있었다.

이렇게 SO들의 상술에 속아 디지털 케이블TV에 가입하면 한 달 요금이 1만5000원가량 부과되는데, 이는 평균 7000∼8000원인 아날로그 케이블TV의 2배 이상 요금이 비싸지는 것이다.

방통위는 “디지털 케이블TV 가입 여부는 시청자의 자율적 판단에따른 선택사항일 뿐 의무사항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케이블TV에 가입할 때는 요금, 위약금, 해지조건 등 약관내용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 피해를 예방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방통위 CS센터(국번없이 1335/www.kcc.go.kr)나 국민신문고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구순 기자 cafe9@fnnews.com
2009년 6월 2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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