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2월 31일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전국 직접수신 가구의 50% 이상은 집집마다 실외 디지털안테나를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는 TV 수상기만 디지털로 바꾸면 디지털TV를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홍보해 일반인이 디지털 실외 안테나 설치 필요성을 거의 모르고 있는 데다 디지털안테나를 구입해 설치할 수 있는 창구도 태부족이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13일 관련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반 가정에서 디지털방송을 시청하려면 디지털TV 수상기나 컨버터를 설치하는 것 외에도 실외 디지털안테나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50% 이상이 될 것으로 집계된다. 최근 시범사업을 종료한 제주도에서는 디지털TV를 설치하고도 전체 가구의 58%가 디지털안테나를 따로 설치해야 디지털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은 안테나와의 싸움인데 정부의 안테나정책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라며 “이미 디지털TV 수상기가 대중적으로 보급된 국내 상황에서는 디지털안테나 설치 문제가 디지털 전환의 성패를 가름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안테나에 대한 가장 큰 문제는 홍보 부족이다.
방송통신위원회 한 관계자는 “일반인 중 디지털방송을 시청하기 위해 디지털안테나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털어놨다. 그동안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홍보하면서 TV 수상기만 바꾸면 된다고 집중 홍보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부가 지상파 방송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홍보하는 광고에도 안테나를 교체해야 한다는 설명은 빠진 채 TV 수상기를 교체하거나 컨버터만 설치하면 디지털방송이 나오는 것으로 안내하고 있다.
대형 아파트는 더 큰 문제다. 공시청 안테나를 디지털로 교체하려면 수백만∼수천만원이 필요하고 대규모 공사를 해야 하지만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안테나 교체 필요성을 알지 못해 안터네 교체공사를 하도록 설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013년 1월 1일부터 유료방송을 일괄적으로 시청하지 않는 대형 아파트 입주자들은 비싼 디지털TV를 구매하고도 방송 프로그램을 볼 수 없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디지털안테나를 구입·설치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것도 골칫거리다. 최근 동네 전파상이 거의 사라진 상황에서 안테나를 구입할 수 있는 창구나 설치기사를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통위는 정보통신 공사업체들과 협정을 하고 안테나와 설치기사를 조달할 생각이지만 일반인들이 공사업체와 접촉할 수 있는 연락처도 공개되지 않는 데다 설치기사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공사업체는 정부가 9만원에 보급하는 디지털안테나를 일반인에게는 15만∼20만원 이상을 요구하는 바가지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이런 안테나 문제의 근본 원인은 디지털 전환 정부 예산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안테나 문제를 해결하려면 모든 직접수신 가구에 디지털컨버터나 디지털TV를 설치하는 기사가 디지털안테나를 함께 지참하고 가서 안테나 교체가 필요한 가정에는 원스톱으로 설치해주고 필요하지 않은 경우 되가져 오는 게 최선의 방법인데 정부가 디지털안테나를 일괄 구매할 수 있는 예산이 부족해 원스톱 서비스를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afe9@fnnews.com 이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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