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업계와 지상파방송사간의 고화질(HD) 콘텐츠 사용료 분쟁이 ‘제2라운드’를 맞고있다. 지난해 케이블TV방송협회와 방송협회가 업계 대리전 양상으로 HD콘텐츠 사용료 공방을 벌인 이후 올들어 각 사업자간 문제로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 씨앤앰, 티브로드, HCN, CMB 등 국내 5대 케이블TV방송업체(MSO)와 KBS, MBC, SBS 등 지상파방송 3사는 28일 만나 디지털콘텐츠 사용료에 관해 처음으로 공식 논의한다. 이날 양측의 담당 실무 임원들이 모여 ‘지상파콘텐츠 대가’를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협회 차원에서 상반된 입장차를 확인하고 비공식적으로 몇몇 사업자간 접촉은 있었지만 5대 MSO가 모이는 공식적인 실무협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양측은 각각 △HD방송 송출 중단 △저작권을 건 법적 소송도 불사를 외치며 대립각을 세웠었다.
현재 지상파방송 측은 “인터넷TV(IPTV)나 스카이라이프 등 다른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HD콘텐츠 사용료를 내라”고 요구하는 반면, 케이블TV 측은 “난시청 해소 기능을 수행하는 케이블TV는 입장이 다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케이블TV 관계자는 “그동안 지상파방송이 하지 못했던 난시청 문제를 해소하고 지상파 방송사의 광고 수익을 높여줬는데 디지털만 사용료를 달라고 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며 “IPTV와 동일선상에서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아날로그방송을 통해 난시청을 해소했고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TV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나 지상파방송측은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상파방송 한 관계자는 “IPTV도 HD콘텐츠 사용료를 내는데 케이블TV만 내지 않겠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케이블TV는 HD로 전환해서 2만원씩 가격을 올려받으면서 지상파HD 콘텐츠를 돈 한푼 내지 않고 그냥 갖다 쓰고 있다”며 유료화를 관철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타협은 쉽지않아 보인다. 케이블TV 사업자간 계약을 해야 하는 문제인데다 시청자들의 비용(시청료)전가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등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 주무기관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사업자간의 문제”라고 한발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 또 지상파방송을 ‘선송출 후정산’키로 한 IPTV가 지상파방송과의 콘텐츠 제공 대가에 관한 약속을 미루면서 재검토하고 있는 점도 지상파방송이 케이블TV에 압박수위를 높이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악의 경우 법정싸움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정상균 기자 skjung@fnnews.com
2009년 4월 2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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