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오부터 케이블TV에서 고화질(HD)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게 됐다. 디지털 전환을 앞두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오히려 이에 역행하는 협상을 이끌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도 이번 사태를 초래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는 지상파 방송의 대가 산정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디지털 케이블TV 시청자들은 24일 정오부터 일반화질(SD)로 지상파 방송을 시청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언제까지가 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피해가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가되는 상황까지 이르면서 향후 책임 공방이 거세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앞둔 지상파 방송사들이 난시청 해소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에서 번듯하게 나오던 디지털 방송까지 끊게 만든 형국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우리나라 전 국토의 85%에서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 수신율은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결국 대다수의 가구가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수신을 디지털 케이블TV나 IPTV와 같은 유료 방송을 통해서 해결하고 있다는 것.
업계 한 전문가는 “지상파 방송사의 디지털 전환을 케이블TV가 어느 정도 보전해주고 있는데 무조건 거액의 송출료를 내라고 하는 건 무리한 요구”라며 “케이블TV가 지상파 방송사들의 난시청 해소나 광고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대가 산정 테이블에 앉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로서의 방통위의 역할에 대해서도 지적이 많다. 지상파 재송신 대가를 둘러싼 공방은 수년간 위성방송, IPTV 등에서도 되풀이 됐었는데, 결국 케이블TV에까지 이르면서 사업자들에게만 맡겨 놓은 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발등에 떨어진 방통위는 협상 마감이 임박한 이번 주 들어 최시중 위원장이 직접 나서 양측에 협상 타결을 요청했지만 이미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뒤였다.
한편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와 티브로드, 씨앤앰, CJ헬로비전, CMB, 현대HCN 등 주요케이블TV방송사(MSO)는 올해 초부터 약 10개월 간 지상파 방송의 적정한 대가를 정하기 위해 논의를 해왔다.
23일까지 대화해 합의점을 찾아 보기로 했으나,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진행된 협상에서도 결국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상파 방송사 측은 현재 인터넷TV(IPTV) 사업자들에게 받고 있는 수준(가입자당 280원)으로 프로그램 송출료를 내라고 요구해왔다. 그러나 MSO들은 케이블TV는 IPTV와 다르게 난시청 해소에 기여한 바가 크고, 이를 통해 지상파 방송사들도 광고 수익 등 혜택을 받았다며 이를 거부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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