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TV로 아날로그 케이블방송을 보는 국내 가입자가 600만명에 이른 가운데 시청자들이 내년 말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 이후 방송환경에서 시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아날로그TV를 가진 가입자는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아날로그방송으로 품질을 낮춰서 봐야 한다. 이 과정에서 화면이 일부 왜곡되고 장애인방송 수신 및 양방향 서비스가 불가능한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아날로그 케이블방송을 보는 1100만여 가구 중 아날로그TV를 보유한 곳은 55.3%(약 608만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가구는 내년 말 지상파방송의 100% 디지털 전환 이후 지상파 디지털방송을 아날로그방송 신호로 바꿔 시청해야 한다.
케이블방송 업계와 학계는 이 과정에서 화면이 일부 왜곡되고 장애인방송이나 양방향 방송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TV로 아날로그 케이블방송을 보는 약 492만 시청가구 역시 케이블방송사가 장비비용 등 때문에 일률적으로 아날로그방송 신호로 바꿔 전송하면 같은 문제에 노출될 수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장애인방송 제공을 의무화하는 식으로 이달 중 방송법 및 장애인차별금지법 시행령이 개정 공포될 예정인 가운데, 장애인이 있는 가정에서 자막·수화·화면해설 방송 등을 볼 수 없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방통위는 유료방송디지털전환연구반을 가동하는 한편, 조만간 케이블방송 업계와 협의체를 구성해 화면 왜곡 문제를 해소하고 장애인방송을 원활히 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아날로그TV 보유가구의 장애인방송 수신은 지금도 상당히 불편이 있는 상황”이라며 “업계 및 학계와 면밀히 논의해 다음 달 중 문제를 해결할 기술 및 장비 적용, 아날로그 케이블방송 상품 중단시점 등에 대한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케이블방송 업계는 국내 가구의 절반 이상이 아날로그 케이블방송을 보는 상황에서 이들이 디지털전환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방송신호 변환장치(컨버터), 송출장비 등에 대한 비용을 케이블방송사들에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방통위는 디지털전환 융자지원 외에 케이블방송 업계의 가입자 유지 및 전환을 위해 무상 지원을 한다는 건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해법 찾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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