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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보 제14호] 지상파방송 직접수신율, 정확하고 정기적인 조사 필요한 때

지상파방송 직접수신율, 정확하고 정기적인 조사 필요한 때

지상파방송 직접수신율은 방송 플랫폼에서 매우 민감하고 중요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이고 정확한 직접수신 가구에 대한 집계나 관련 조사가 전무하다. 거주 지역, 주택 유형, 가구 특성마다 방송 수신 형태는 매우 다양하지만 직접수신 가구에 대한 기준은 애매하다. 국내 TV 방송 시청형태에 대한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데이터를 위해서는 가구마다 보유하고 있는 TV 현황과 직접수신의 다양한 시청유형 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먼저 TV 보유현황은 일반적으로 거실에 있는 메인 TV 뿐만 아니라 각 방에 있는 세컨드 TV와 TV 일체형 모니터, 주방 TV까지 세밀하게 보유대수를 파악해야 한다. 좋은 예로 국내 가구와 개인의 미디어 이용 및 소비행태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한국미디어패널조사(국가승인통계)에는 다음과 같이 최대 TV 4대까지 응답할 수 있도록 설문지를 구성해 조사하고 있다.

다음으로 다양한 형태로 직접수신을 하는 사례에 대한 기준 확립이 필요하다. 지상파 방송만 직접수신 하는 가구 뿐 아니라 유료방송 가입여부에 상관없이 여러 대의 TV중 하나라도 지상파방송을 직접수신 하는 가구까지 중복 산출해야 한다. 예를 들어, ① 보유한 TV 수상기 중 하나라도 안테나 또는 지상파방송 공시청에 연결해 TV를 시청하는 경우 ② 유료방송에 가입하고 있지만 지상파방송 시청을 위해 TV 외부입력을 통해 안테나 입력으로 변경해 시청하는 경우 ③ 안테나를 연결해 TV 일체형 모니터나 PC 수신카드로 지상파방송을 시청하는 경우 ④ 무료위성 안테나로 TV를 시청하는 경우 등이다. 영국의 경우(ofcom, 2014)는 지상파방송과 케이블 또는 지상파방송과 위성을 동시에 시청하는 중복 데이터도 조사해 발표하고 있다. 지상파방송 직접수신율은 방송, 미디어 관련 정책수립에 기반이 되는 만큼 자세하고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 그 일환으로 DTV KOREA와 지상파 방송사는 직접수신가구산출에 대한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 방법 개선을 추진 중이다. 나아가 정부와 유관기관은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시청자의 접근 편리성과 동등한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 적극적인 태도도 나서야 할 때이다.

<이 기사는 협회보 제14호 2면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