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상파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과제를 짚어보는 디지털 전환 작업에는 1조 7천억원의 막대한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돼, 방송사로선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려한 영상미의 대왕 세종, 의상도 일일이 수를 놓아 만들어졌습니다.
태종의 용포만 8백만 원으로 전체 의상 제작비는 80억 원에 이릅니다.
눈동자의 색깔까지 보이는 고화질 화면에서 의상과 세트는 사실감을 위해 훨씬 정밀해야 합니다.
때문에 디지털 방송의 제작비는 예전 보다 20-30% 더 듭니다.
방송사의 기계 설비도 모두 바뀝니다.
첨단 장비들이다 보니 VCR 한 대가 5천 만원씩 합니다.
<인터뷰> 송종문(KBS 디지털미디어 센터장) : “2,000대의 방송용 VCR이 있는데 전부 HD로 전환하는데 천억원 이상이 듭니다. HD 대형 중계차 한 대도 백억원 이상이 들고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5년 간 1조 7천억원, 해마다 3천 4백억원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한 개 채널을 여러 개 채널로 나눠 다양한 내용을 방송하는 MMS를 위해선 추가로 장비와 인력이 투입돼야 합니다.
유료 방송을 못 보는 시청자를 위해 유럽에선 이미 무료 다중 방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광호(서울산업대학교 매체공학과 교수) : “국민들이 경제적 격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또 별도로 케이블에 가입하지 않고 디지털 방송을 즐길 수 있게 수신환경을 개선하는데도 적잖은 재원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문화] 김성모 기자
2008년 03월 03일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