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공사 창립 42주년을 맞아 정치권과 정부관계자, 시청자위원, 학계, 직능단체장 등 각계 대표들 앞에서 첫 제정된 미션과 비전을 선포했다.
2일 발표된 미션은 ‘가장 신뢰받는 창조적 미디어’, 비전은 ‘TV를 넘어! 세계를 열광시킨다!(Beyond TV! Rock the World!)다. KBS는 “미션과 비전을 대내외에 선포한 것은 국가기간 방송이자 공영방송으로서의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대표 공영방송으로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KBS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내부 조직 혁신과 효율화에 나선다. 정년 연장에 따른 후속조치인 ▲임금피크제를 연내에 실시하고 ▲호봉제와 직급제를 폐지하고 연봉제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인력구조를 개편하고 퇴출구조를 확대해 생산성 높은 조직을 만들고 ▲성과급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용구조도 혁신한다. ▲향후 5년간 인건비 포함 3천억 원을 절감해 시청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한 KBS의 모든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One KBS’ 경영을 추진한다. ▲지역국은 기능 조정 및 운영을 합리화하고 ▲본사와 계열사의 시너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함께 가는 KBS’ 기치 아래 미디어 산업 관계자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을 위해 KBS가 앞장서 노력할 계획이다. ▲협력제작사 상생펀드 4백억 원을 조성하고, 제작비도 현실화할 계획이다. ▲방송사 비정규직에 대한 처우 개선에도 나선다. 또한 유료방송 사업자와 통신사, 가전사 등이 참여하는 ▲UHD 펀드 6백억 원을 조성해 차세대 콘텐츠 산업의 발전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공영방송으로서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공익적 콘텐츠에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최고 수준의 명품다큐와 고품격 콘텐츠로 한류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들에게 더 많은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다채널 방송을 추진하고, 시청자 편의를 위해 ▲N-Screen, OTT 등에 대한 연구와 투자도 늘려나가는 등 디지털 시대에 맞는 서비스 개발에도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 KBS World의 서비스도 확대하고, 국내 최초의 ‘디지털 미디어 아카데미’를 개설해 핵심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KBS는 이날 실무자를 위한 KBS 공정성 가이드라인(이하 ‘공정성 가이드라인’)도 공표했다. 공정성 가이드라인은 KBS의 보도·시사·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일부 공정성 논란을 불식하고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제작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담고 있다.
해외의 경우 영국의 BBC가 불편부당의 원칙을 정해 외부로부터의 공정성 논란에 대응하고 있고, 국내에도 다양한 형태의 가이드라인이 있기는 하지만 공정성과 관련한 준칙을 모두 모아 하나로 정비한 것은 KBS가 처음이다.
KBS는 “이번 공정성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T/F와 편집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이전에 공정성 논란이 있었던 KBS의 사례는 물론 해외 관련 사례를 살펴보고 토론해 마련한 준칙들을 정비한 뒤 마련한 안에 대해 내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는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자율성과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양대 노조 설명회와 제작진 의견 수렴까지 모두 거치는 등 KBS 구성원 전체의 총의를 담기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공정성 가이드라인은 총 113페이지 분량으로 공정성과 함께 정확성, 다양성의 원칙을 3대 준칙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작자들이 현장에서 가장 자주 맞닥뜨리는 분야를 공직(후보)자 검증, 선거, 여론조사, 공공정책, 사회갈등, 역사, 재난재해 등 7개로 나눈 뒤, 그 아래 49개의 제작 세칙까지 상세하게 규정해 놓았다고 KBS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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