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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저널] 지상파 디지털전환 지역방송은 깜깜

지상파 디지털 전환 완료 시점이 4년 앞으로 다가오고 있지만 지역방송사들이 앞으로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금액은 4000여억원으로 추정돼 정부 차원의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지역방송사들이 올해 광고매출 급감으로 적자가 예상되자 내년도 예산에서 디지털전환 비용을 대폭 삭감하고 나서 디지털전환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MBC(19개사)의 경우 전체 264개 디지털 전환 대상 시설 가운데 2007년 말까지 152개가 전환을 마쳐 57.5%의 전환율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투자비는 총 2,308억 원으로 개별 방송사 별로 약 15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지역방송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역 9개 민영방송은 2007년 12월말 기준으로 29.6%에 그쳐 앞으로 1903억원에 이르는 금액이 더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역민방의 경우 제작설비는 29.6%, 중계설비는 39%에 불과하다. 지역MBC 역시 제작설비는 57.5%로 평균 전환율을 웃돌고 있지만 중계설비는 20%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MBC 본사가 77.4%, SBS가 80.6%의 디지털전환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그러나 지난 2003년부터 2007년까지 방송통신위원회가 지역방송에 지원한 디지털 전환 비용은 총 19억 2천만 원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도 방송발전기금의 융자 형태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방송통신위원회는 그동안 케이블TV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SO와 PP에 각각 457억원, 117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단순 비교만 해도 금액면에서도 차이가 크게 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지역방송 안팎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무료 보편적이고 공익적인 가치를 구현하는 지역방송에 대한 지원에 지나치게 인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역MBC 관계자는 “방통위가 방송발전기금이나 문화산업 기금 등을 통해 지역방송에 대한 디지털 전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현재 3.37%의 분담율로 지출하고 있는 방송발전기금을 향후 10여 년간 2% 정도로 삭감하거나 면제하는 방안은 물론, 극심한 경영난을 감안해 오는 2012년까지로 예정된 디지털 전환 기간 내에는 법인세 납부를 면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역 시청자 복지 차원에서 지역 시청자를 위한 디지털TV 수신환경개선 지원을 확대하고 HD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한 자금 조성 같은 제작비 직접 지원 방안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위해서는 지역방송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로드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선민 기자 sotong@pdjournal.com
2008년 12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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